사공표성시품(司空表聖詩品)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81

 

 

 

사공표성시품(司空表聖詩品)

 

사공도(司空圖, 837~908)가 지은 시 품평서. 필사본. 여러 장서인이 찍혀 있는데, 그 중에는 이재(彛齋) 권돈인(權敦仁)의 것도 있다. 사공도의 자는 표성(表聖)이며 산서성(山西省) 하중우향(河中虞鄕) 출신이다. 869년 진사에 급제하였고 황소(黃巢)의 난으로 희종(僖宗)이 촉(蜀)으로 피난 갈 때 따라가다 하중(河中)으로 돌아갔다. 후에 희종이 환행(還幸) 도중 그를 불러 지제고(知制誥)에 임명했다. 소종(昭宗)이 여러 번 불렀으나 병을 칭하고 나아가지 않고 산서성 중조산(中條山) 왕관곡(王官谷)에 은거하였다. 주전충(朱全忠)이 불렀으나 가지 않았으며, 908년 애제(哀帝)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고 죽었다. 그의 저서인 『시품』은 『二十四時品』으로도 불리는데, 시의 의경(意境)을 24품(品)으로 나누어 사언(四言)의 운어(韻語) 12구(句)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