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내리는 미호의 밤 저녁까지 이어지는 가랑비 허전한 마음 달랬 수 없어 어둠이 깔린 미호변을 걸었습니다 잔잔한 물 끝없고 반짝 반짝 21세기 드리워진 꿈속 같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 지으신 세상 아름다워 깊은 뜻 헤아릴 길 없습니다 잘못이 많은 지나온 길 다 나 못난 탓입니다 200년 전으로 되돌아..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2.28
가을을 보내는 소리 가랑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쓰고 열었습니다 빛 쏟아지는 이 시간 삶의 현장은 뜨거워라 소리소리 일어옵니다 우수수 ~ 낙엽은 쌓여가고 이불 되어 막아주려 함이니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랑이라 그 높은 뜻 숙연합니다 산속 친구들아 가득가득 채우거라 봄이 오기까지는 긴 날이려..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11.03
손자 이야기 보고 또 보아도 우리 집 며느리지 알뜰살뜰 귀엽기만 해 천리길 달려와 아버님 어머님 하네 푸름이가 아들이라 대를 이을 걱정 한시름 놓아 순산 이어 잘 자라기를 바란다 잘 크고 있고 올망졸망 뚜렷하고나 손가락 빨고 본능인가 봐 굽힐 줄 모르는 기개 청음 할아버지를 닮고 높고 넓고 깊어 증조할머니를 닮거라 하늘은 높고 푸르러 날개 크게 펼쳐 훨훨 나르거라 세상은 넓고 할 일 많아 꼭 필요한 존재로 남아 큰 획을 그어 우뚝하기를 안동 김씨/손자 이야기 2017.09.18
가을이 익어갑니다 붙잡을 수 없는 세월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어요 하늘은 높고 빛 쏟아집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가을이 익어갑니다 지혜를 모아 하나로 이왕이면 다홍치마 사랑 가득 채워 아름답고 동그랗게 그리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17
물결 닿는 대로 뛰어놀던 어린 시절 손꼽아 기다리던 추석 설렘이 다가오고 있어요 붙잡을 수 없는 세월 나 선자리 어디인가? 하늘은 맑고 높아 가을임을 가리킵니다 영상 속 끝없어 나래를 타고 달려갑니다 출렁이는 강가 나루 아득한 꿈속이었나 사공 없는 나루터엔 표석만이 홀로 서 있네 저 흐르는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15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나의 살던 고향은 추읍산 아래 남촌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뛰어놀던 어린 시절 시간 가는 줄 몰라 학교 갔다 오면 애들아 놀자 하나둘씩 모여들었지 편 갈라서 하는 놀이 낮에서 밤으로 이어졌지 공부하라 공부하라고 아버님의 모습 눈에 밟히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전연 깨닫지를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7.08.27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비 그친 하늘, 빛 쏟아집니다 바라보니 푸름 가득해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주말입니다. 일곱 빛깔 찬란해 빨주노초파남보 맑고 밝은 빛 구석구석 비추어 어둠이 설자리 없다오 산으로 들로 가득하겠지 설렘 일어 오는 쌍쌍 걸음걸음 긴 행열 보이네 밀어주고 당기며 숨차 오르는 산행길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6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비 온다는 예보 속 후드둑 ~ 후드둑 ~ 방울 방울 일어 창문을 열어 젖혀봅니다 지금의 현실 한 치 앞을 헤아릴 수 없는데 고비는 넘긴 것 같아 차분히 가라앉혀 너와 나, 겨례의 터전입니다 수없는 역사 속 고난 면면히 이어온 조국 이거늘 하늘 아래 뫼인 것을 왜 모를까? 비야 내려라 내리..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15
여름이 가고 있음이야 새벽부터 맴맴맴 ~ 도농 따로이지 않아 울울창창합니다. 휴가철도 끝나가는 듯 계곡과 바다 그 피서객 눈에 보이네 달라진 세상 우리가 언제 더위를 피했지 오늘과 내일 돌아오는 피서행렬 도로마다 가득하겠지 비 온다는 예보 비야 내려라 후드둑 ~ 후드둑 ~ 방울방울 일었으면 조용한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14
미호 가득한 매미 소리 높고 푸른 하늘에서 빛 쏟아집니다 아침이슬 아롱지는 곳 호반을 걸으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渼湖라는 이름, 두 곳이고 같아 어느 것이 먼저지? 은빛 노을 가득한 미호 태곳적 신비 안았구나 저어가자 물결 새벽안개속 가고 오시던 물길 산 물새 소리 가득해라 빼어난 경치는 같아 그때 그..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