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지금이 어느 때인가?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 못하고 절망으로 이끌려 가고 있다 깨어있지 못한 백성은 불속으로 던져 저도 마땅해 창조주의 질서에 도전하고 서도 감히 온전하기를 바라다니 그 밥에 그 나물 천 길 만 길 기다리고 있단다 오아시스 신기루를 보았나? 조작이라면 역천자고 개, 돼지 많아서라면 동물의 왕국을 세우려 함인가 순간을 치소서 모두가 깨어나서 정의가 숨 쉬고 사랑이 가득하도록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4.16
동트는 미호(渼湖) 밝아오는 이른 아침에 미호변을 걸었습니다. 왕복 십 이 길에는 남녀노소 따로이지 않고 맑은 공기와 물 가득한 호반에는 봄빛이 어리었네 예봉산 위 솟아오르는 해님은 맑은 빛 온누리에 가득하려 하심이고 코로나 19에 찌든 강산을 깨끗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긴 잠에서 깨어나 정의가 기초하는 세상 사랑 안에 손에 손잡게 하소서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4.13
불의를 쓸어버려라 하루살이 폭격 군단 떴습니다 정의를 왜곡하는 자 따라가는 개, 돼지들 풍전등하랍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몰라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조국 이성은 마비됐고 사랑은 실종됐다. 냄비 안에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듯 아둔한 백성은 깨어날 줄 모릅니다 치소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그들은 나와 너를 전체를 자유와 민주주의에 족쇄를 채우고 풍요와 번영을 후퇴시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치소서, 순간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는 정의 안에서 오늘은 물론 무궁세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4.08
미호의 봄 버들 강아지 눈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봄빛이 완연한 미호변을 걸었다 물오리는 오르락내리락 펼쳐지는 물빛이 봄을 머금었다 지난겨울은 유난이도 따듯했다 한강물은 얼지 않았고 몽오리 져 올라오는 열아홉 살 순정 같았다 코로나19는 여전한..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3.09
가랑비 내리는 미호의 밤 저녁까지 이어지는 가랑비 허전한 마음 달랬 수 없어 어둠이 깔린 미호변을 걸었습니다 잔잔한 물 끝없고 반짝 반짝 21세기 드리워진 꿈속 같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 지으신 세상 아름다워 깊은 뜻 헤아릴 길 없습니다 잘못이 많은 지나온 길 다 나 못난 탓입니다 200년 전으로 되돌아..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20.02.28
빗소리가 좋아 후드득 ~ 후드득 ~ 쏴 ~ 쏴 ~ 하늘 위에서 쏟아집니다 가만가만 방울방울 동그라미마다 그리운 얼굴 얼굴이잖아 임은 어디에 계신 걸까? 아득한 옛날이야기 물결쳐 밀려옵니다 굽이치는 물줄기에 편지를 띄었습니다 흔적 따라오소서 싸리문 열어 놓았습니다 마주 잡은 손 따듯해 펑펑 울..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9.07.26
호반에 앉아 팔당 오가는 숲속 길 물길 따라 이십 리 찌르르 짹짹 ~ ~ 맑은 가락 들려옵니다 쫓고 쫓기며 오르락내리락 내 청혼(請婚) 받아주오 어디를 가나 울울 창창해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늘의 가리킴 곳곳마다 가득합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드넓은 호수 젓줄이고 생명수라오 영이 엄마 빨리 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9.07.03
동틀 녘의 호반(湖畔) 숲속 새는 어디서 오는지 찌르르 ~ ~ 짹 ~ 짹 ~ 쫓고 쫓기며 후드득 ~ 후드득 ~ 임아 ~ 내사랑 받아주오 햇살 머금어 방울지고 이파리마다 반짝이는데 물길 따라 걷는 길 푸드득 ~ 푸드득 ~ 水草에 그리는 동그라미 라오 우거진 숲속 길 맑은 공기와 물 가득해 심호흡 하고 야호 ~ ~ 물가의 새로..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9.06.12
버찌가 익어간다 화려했던 봄날의 향연 주렁주렁 익어갑니다 새콤달콤 잊을 수가 없어 한 움큼 따, 입안 가득 담았습니다 까맣게 물들은 입 그리고 손 자연 있어 있음입니다 산하는 푸름 더해가는데 가랑비 속 우산도 쓰지 않았습니다 향기에 취하고 새콤달콤 취하고 더위 속 쉼터에 열매까지 주고받고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