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무료한 오후 정현 엄마 시골집에 다녀오고 정현 동행하여 남한산성길을 드라이브했다. 돌아오는 길에 남양주시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를 찾았는데 19시로 해는 서산을 넘었지만 낮의 여운이 남았다. 경내를 촬영하고 은행나무 쪽에 있는 종각에서 스님 타종하고 있다. 산사의 저녁 종소리가 운길산 가득하고 두 물줄기 따라 흐르리라. 다산 정약용이 오르내리셨던 산길은 경사가 심하여 아찔하길 여러 번이다. 차는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등정함이 좋을 것임을 쓴다. 어디를 가나 울울창창 초록에 쌓였는데 안팎이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