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백사면 송말리에는 영원사(영원암)가 있다. 무구정탑원기는 대웅전 기단에서 출토되었다. 나, 어렸을 적 초등학교 다닐 적이다. 피란에서 고향으로 복귀한 때가 1953년 봄, 휴전 전이다.개군 초등학교 3학년이고 기억으로는 그때부터(그 이전부터 일 것이나 전쟁의 와중이고 유년기 때임을 유의한다.) 1960년대 말까지 세밑이면 찾아오는 스님이 있었다. 이천의 영원암(옛날 이름으로 지금은 영원사)의 스님이라고 들었다. 조상님 내력과 관련 있는 절이고 그 정도로만 알았다. 삶이 그 옛날이 아니니 목탁소리 울리고 어머님께서 쌀 한 됫박 시주하신다. 방에는 아니 들어오시고 사랑 쪽 마루에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시는 스님 매년 어김없었다. 6, 25의 상처는 아물지도 않았고 가난을 비켜갈 수 없음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