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삼각산을 마주하고

추읍산 2015. 4. 8. 10:49

 

 

 

 

뭉게구름은 흐르고

쏟아지는 햇살 가득해

움터 오르고

꽃향기 일어 옵니다

   

精氣 1) 어리고

봄을 머금었는데

뾰족뾰족 세 봉우리

높이 우러러 섰습니다

 

웅비하는 기상

가리킴 되어 오고

높이 날아올라

넓고 멀리 보라 합니다

 

가노라 三角山 2)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陰 3)의 올곧은 槪 4)

나라의 자존심입니다

 

일터와 마주하고

닮아라 하는데

오늘의 나 부끄러워

선 자리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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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精氣(정기) : 천지만물 생성하는 근원 되는 기운.

2) 三角山(삼각산) : 북한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산봉우리로 인수봉(810.5m), 백운대(836.5m), 만경대(787.0m)를 가리킨다.

3) 陰 (청음)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7&contents_id=21451

4) 槪(기개) : 씩씩한 기상 꿋꿋한 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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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하는 서울 중화동 문중 건물 4층(옥상)에서는 거리는 있지만,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핵심 세 봉우리를 삼각산이라 일컫고 기상 드높습니다. 꽃소식 일어 오는 때 친구님 여러분, 우리 사랑을 쌓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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