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48권, 인조 25년 7월 17일 병진 3번째기사 1647년 청 순치(順治) 4년
순천 부사 김광현의 졸기
순천 부사 김광현(金光炫)이 죽었다. 광현은 김상용(金尙容)의 아들이다. 사람됨이 온후하고도 간중(簡重)하였다. 과거에 올라 청현직(淸顯職)을 두루 거쳐 벼슬이 이조 참판에 이르렀다. 그의 사위가 바로 강문명(姜文明)인데, 강씨(姜氏)의 화024) 가 일어나 강문명 등이 모두 죽었다. 그런데도 상은 오히려 여러 신하들이 강씨를 비호하여 뒷날을 위한 바탕으로 삼지나 않나 의심하였다. 이에 광현이 두려워하여 순천 부사로 가기를 청하였는데, 근심으로 죽었다.
- 【태백산사고본】 48책 48권 27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306면
- 【분류】인물(人物)
- [註 024]강씨(姜氏)의 화 : 인조 24년에 일어난 소현 세자의 빈(嬪) 강씨를 사사(賜死)한 사건을 말함. 강씨가 소용 조씨(昭容趙氏)를 저주하고 어선(御膳)에 독약을 넣었다고 무고하여 사사되었는데, 이 사건으로 소현 세자의 아들인 이석철(李石鐵) 등은 제주도로 귀양갔다가 죽었으며, 강문성(姜文星)·강문명(姜文明) 등 강씨 일족이 형신을 받다가 죽거나 귀양갔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권27 인조조 고사본말(仁祖朝故事本末) 강빈지옥(姜嬪之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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