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손자 이야기

손자하고 즐겁다

추읍산 2020. 4. 25. 10:52

 




 


미운 오리 새끼라고 했던가
타고났고 뛰어넘었구나
콩 콩 뛰어다니고알 종알
해 뜨고 지는 줄 모르겠다


합쁘지 일어나 일어나

나하고 놀자

이런 재미 일찍이 없었지

잠시 잠깐 한눈팔새 없는데


도와줘 ~ 도와줘 ~ 틈새 

미끄럼이 재미있었나 봐


설거지통 물놀이
끌어당기며 올려줘 올려줘

할머니는 안된다고 안돼

 

너 있어 외로운 줄 모르고

장난꾸러기 업질러도 좋아

뜀박질 순간이고

단단하고 균형잡힌 몸매

번쩍 들어 올리거라



두 팔을 벌려 뛰어보자 껑충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초병 된 할아버지 할머니
두어 번 깨어나긴 했어도
빙글빙글 돌지 않았고
새근새근 잘도 자더구나


손자 리완이가 왔다. 하룻 밤과 낮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 마산 간 아들 부부, 편안하게 하려 함인데 기적 같은 치유 기도드린다.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우러러 부끄럽다 어찌 아니 하리오. 며느리 사랑 시아버지라고 했는데 진정 그렇단다. 지혜를 모아 하나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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