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진(金翼鎭 1884 -1943)
전방앙덕고장병서 (轉訪仰德故庄幷序)
발길 돌려 <앙덕 별장>을 찾아가다
서문을 아울러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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庄在江上而今屬 閔丙奭 而空虛頹落不勝悵惆
庄邊有藥泉 令人飮之而病具愈
장재강상이금속민병석 이공허퇴락부승창추
장변유약천 영인음지이병구유
✶ 별장은 강 위에 있었고, 지금은 민병석[閔丙奭 <1858~1940, 본관 여흥(驪興), 자 경소(景召), 호 시남(詩南)ㆍ의재(毅齋)>]이 차지하였는데, 빈터로 쇠퇴하여 무너져 있어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다. 별장 주변에는 약수가 나오는 샘물이 있는데, 사람들이 마시면 병이 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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步步風光轉入佳 山來不盡水無涯
滾滾江聲盈左耳 深深雲氣濕雙鞋
보보풍광전입가 산래불진수무애
곤곤강성영좌이 심심운기습쌍혜
걸음마다 풍광이 나갈수록 아름다워
산에 오니 끝이 없고 물 또한 끝없더라.
끊임없는 강물 소리 왼쪽 귀에 넘쳐나고
깊디깊은 구름 기운 두 짚신을 젖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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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泉快飮增淸意 故宅重尋有悵懷
晩來鳳斗亭前坐 落照遠天送鴈儕
약천쾌음증청의 고댁중심유창회
만래봉두정전좌 낙조원천송안제
쾌히 마신 약 샘물에 더욱 뜻이 맑아졌고,
옛 집 다시 찾아가니 마음이 섭섭하네.
저물녘 봉두정(鳳斗亭) 정자 앞에 앉아서
석양빛 먼 하늘에 기러기 떼 보내다.
‣측기식 7언율시 <步七遇去聲>九佳平聲운<步七遇去聲>九佳平聲운 佳涯鞋懷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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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문정공파 청음 후손 백촌 옮김
오늘 백촌께서 앙덕리 별서와 관련하여 할아버지(諱 翼鎭 1884 -1943)께서 찾으시고 아픔을 글로 남기셨는데 이를 국역하여 보내왔다. 이 별서는 처음 5대조 黃山[김유근(諱 逌根 1785 -1840)]께서 마련하시고 이어왔는데 추측하건대 증조(諱 定圭 1862 -1903)께서 1903년 別世 전후하여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불행이 겹쳤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민병석(閔丙奭 1858 - 1940 號 毅齋)이 힘을 떨칠 때 넘어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의재 민병석을 검색하니 문장력이 있는 분인데 그러나 부(富)의 축적과 친일행적이 놀랍다.
2015년 앙덕리 별서의 흔적(이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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