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배를 타고 가면서 밤에 기록하다
江行夜記 강 따라 배를 타고 가면서 밤에 기록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余病不能騎 於是 捨馬登舟 逆風 窮日而行 只三四十程 舟人曰 盍夜行乎 余喜而從之 遂理楫中流 是夜風止 天水相照 似兩鏡對展 而但恨新月猶少光 然蒼嵐烟樹 依迷遠暎 如從畵圖中看 而已抵斗渼 夜將闌 山月半船 風露凄然 有挾纊之意 下視水面 黝而且黑 不見其底 疑有神物在其下 令人神懼矣 泊而止 兩岸相合 沙渚草樹之間 棲鳥驚起 終夜而鳴 少焉而行 遠村鷄呼而天欲曙 時余就睡頹然 不復記 내가 병들어 말을 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말은 그냥 두고 배에 올라탔다. 맞바람을 맞으며 가는 길이라 하루 종일 가도 3,40리 길 밖에 가지 못했다. 뱃사공이, “밤에도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그의 말을 따라 마침내 강에 배를 띄웠다. 그 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