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복암(김숭겸) 선조님 묘역 인근에는 조선조 말 문호개방이라는 여명기를 격동 속에서 보내시고 갑신정변 때 화를 당해 운명하신 조영하의 묘소가 있다. 조대비의 친정 조카이며 풍양조씨 세도정치를 폈던 조인영의 손자이기도 한 그분은 조병석(趙秉錫: 필자의 할머니 풍양조씨의 친할아버지) 의 둘째 아들[큰아들은 조강하(趙康夏)]이었으나 조병기(趙秉夔: 趙寅永의 아들)에게 입후하였다. 또한 필자의 5대조이신 황산 김유근의 계통상 외손자(황산의 따님이 조병기에게 출가하셨다.)이시기도 하다. 혼맥으로 얽켜진 두 가문이지만 이는 혈맥이 상통하지 않음으로 근친혼이 아님을 밝힌다. 이곳 조영하 묘역에는 후배 전주이씨께서 함께 잠들어 계시는데 이분이 엄비의 후원 아래 숙명 여학교를 설립하신 이정숙 여사이시다. 필자의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