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쏟아지는 이 시간 푸르고 푸르러 끝없는데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나 친구 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뛰어놀던 소년은 주름살은 파이고 오늘에 나 있음이 시대를 잘 타고났음이런가? 이룬 것은 작고 잃은 것은 크니 모두가 여리고 못난 내 탓이다. 지난 일은 기억이라는 창고 속에 남아있어 모두일 수는 없지만 생각나 이것만은 남겨야겠다 하는 것은 오늘에 되살린다. 더 녹슬고 무디어지기 전에 말이다. 침해도 예방할 수 있고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1950년대 6, 25 전쟁 때는 제2 선영인 흥천면 효지리에서 피난시절을 보냈음은 지난 글에서 밝힌 바 있다. 흥천 초등학교 시절 사이렌 소리 울리면 공부시간에도 뛰는 소개훈련이라고 있었다. 1953년 봄, 3학년 본향인 개군면 향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