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서적

반치(反緇)

추읍산 2009. 12. 15. 20:24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152

 

 

반치(反緇)


숙종(肅宗)대인 1689년에 발생한 기사환국(己巳換局)과 경종(景宗)대인 1721~22년의 신임옥사(辛壬獄事) 당시 안동김씨 가문의 상대당 이었던 남인(南人)과 소론(少論) 인사들의 인적 사항과 행적을 기록한 책. 필사본. 「기사록(己巳錄)」은 기사환국 당시의 상대당이었던 남인 인사들을, 「신임록(辛壬錄)」은 신임옥사의 상대당이었던 소론 인사들의 가계와 인적 사항, 그리고 그들이 왕에게 올렸던 소(疏)나 계(啓)의 요약인 <소계요어(疏啓要語)>을 기록하고 있다. 숙종, 경종 대의 격렬한 당쟁에서 안동 김씨 인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해를 입은 후로 정쟁의 상대들과 대대로 원수관계가 되었는데, 이 책은 이러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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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위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숙종 대에 일어난 기사환국과 경종  대에 일어난 신임사화에서 저희 조상님이 희생되었음은 본 블로그에서 소개하여 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조상님을 소개하면서 필연(必然)으로 따라오게 되는 가문의 역사입니다. 필자는 위와 같은 내용의 반치(反緇)라는 책이 있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한문 실력도 없고, 조상님 역사에 관심을 둠과 이에 관한  글을 쓰게 됨은 조상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하고 나서부터인 최근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거나 도록에 소개되었으니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 글에서「격렬한 당쟁에서 안동 김씨 인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해를 입은 후로 정쟁의 상대들과 대대로 원수관계가 되었는데,」 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기록할 때 참고용으로 적은 것이지 대대로 원수가 되기 위하여 적은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쟁(黨爭)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다툼은 양쪽 모두에게 큰 상처로 되었음은 역사의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아픈 선조님의 상처이지만 이제 그로부터 300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손잡은 지 오래되었는데 집필진에서는 무슨 이상한 글을 도록에 올리셨나요.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은 정의가 바탕이 되고 그 속에서 사랑이 넘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