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황산과 그 문우들

자하 신위 선생이 쓴 <녹의음시>

추읍산 2010. 1. 16. 23:59

 

 

 

 

 

 

 

 자하 신위 선생이 쓴 <녹의음시>(紫霞 申緯 先生 筆 綠意吟詩)

 

 

 

국적/시대    한국(韓國)ㅡ조선(朝鮮)  <19세기 전반>

 

재질           사직(絲織)ㅡ견(絹)

 

크기           세로 31.3cm

 

소장기관     국립중앙박물관

 

유물번호     덕수(德壽) 3938

 

 

 

흘림 기운을 준 해서로 쓴 ″푸른 뜻으로 시를 읇조리네″ 라는 뜻의 <녹의음시(綠意吟詩)> 네 자는 신위가 친분이 깊은 인물들과 함께 지은 연작의 일부이다. 이 횡권(橫卷)의 폭은 원래 장황 전체를 포함하여 9m가 넘는 넓은 폭이었으나, 현재는 일부분만 남아있다.

 

 

 

신위의 글씨 옆에는 김유근(金逌根, 1785-1840)의 행서 <녹의헌(綠意軒)>도 있다. 김유근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권돈인, 신위 등과 절친한 인물이다. ″위이재서(爲彛齋書)″라는 낙관을 통해 신위가 권돈인(權敦仁, 1783-1859)을 위해 쓴 글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씨들은 누정(樓亭)의 편액을 위한 글씨들로 추정된다.

 

 

 

신위는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난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시서화 삼절(詩書畵 三絶)로, 특히 시와 서예로 이름이 높았다. 신위의 글씨는 중국 명대(明代) 서풍(書風), 특히 명대 말기의 동기창(董其昌, 1555-1636)의 글씨의 영향을 받았다고 일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신위의 글씨는 동기창에 비해 필획이 풍성한 편이며. 먹을 풍부하게 쓰기 때문에 필치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하며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조선 후기의 문인들의 교유관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자하 신위 선생이 쓴 <녹의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