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문화유산

공세리 성당

추읍산 2013. 2. 22. 08:57

2월 20일 주유천하 아산지역 답사로 점심 후 바로 찾았다. 공세리는 조선 시대 충청도 서남부인 아산, 서산, 한산, 청주, 옥천, 회인 등 40여 개 마을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 박해의 현장에 세워진 성당은 서해 아산만과 이웃하고 있다. 1895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당시에는 15개의 공소를 거느리고 있었다.  1895년 드비드 신부가 공세리 교회 첫 신부로 부임하여 아산군, 천안군, 공주군, 진천군을 관할하였다. 드비드 신부는 서울주교관으로 갔다가 1897년 다시 공세리 주임 신부로 1930년까지 있었다. 충청도 초기 본당 중의 하나로 충청도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1895년 6월 예전의 합덕성당 전신인 양촌성당에서 분리 설립하였으며 현재는 대전교구 소속이다.

 

충청도 내포지역의 공세리 일대는천주교 초창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로 불린 이존창이 그리스도 신앙을 전래한 곳이다. 이후 이 지역에는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으며, 끊임없는 박해에도 신앙이 단절되지 않아 신앙의 요람으로 전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신앙이 허가된 후에는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여겨졌다. 지금의 교회는 130평 규모의 본당, 사제관, 피정의 집, 회합실 등의 건물이 있고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인의 묘가 조성되어있다. 주변에 수목들을 잘 가꾸어서 매우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많다.

 

 

 

 

 

 

 

 

 

 

 

 

 

 

 

 

 

 

 

베네딕토관

 

박물관에서는 박해의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한 신앙 선조의 피가 얼룩져 내내 숙연하였다.

 

 

 

 

드비드 신부 출생증명서 1871년

 

 

 

 

 

 

 

 

 

 

 

 

 

 

 

 

 

 

 

 

 

 

 

 

 

 

 

 

 

 

 

 

 

 

 

 

 

 

 

 

 

 

 

 

공세리 성당을 나와 아산만으로 향하였고 만에 정박한 퇴역 해군 함정이 공개되어 있어 다음 장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