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우산 속 그리움

추읍산 2015. 10. 10. 12:03

후드둑 ~ 후드둑 ~

골짝 물은 굽이쳐 흐르고

모여모여 바다에 이르겠지

 

붉게 타 오르는 계곡

황금빛 일어 오는 들판

산천은 똑같아

우리 비 오는 날 걸었지

우산 속, 속삭임이었어

 

가을이 깊어가는 때

그때 그 모습 속 잠기니

빗소리 들려와요

 

좋음은 같음일까?

일어 오는 빗줄기

어데 계신 걸까?

임 또한, 같음일까?

편지를 띄어볼까?

 

부딪치고 돌고 돌아

임 계신 곳 이르거라

딩동 딩동 이르거든

뛰쳐나오소서

 

꽃 피었던 사랑

되돌리며 마주하고

일어 오는 빗속을

우산 속 하나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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