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 추읍산 아래 南村(향리)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빠른 세월 문턱을 넘으면 4월이라
살같이 빠른 지난 시절
산천은 꼭 같건마는 다 어디로 갔는가?
왜? 그래야만 했을까?
사랑은 실종됐고 소통은 막혔다
극지보다 더 찬 골짜기
이 또한, 나 못난 탓이렸다
모두가 흔적의 한 페이지
새로운 장을 열어야지
고독은 우울증을 불러온다나
매화 산수유는 만발했고
꽃 피고 새우는 봄이 눈앞인데
꽃샘추위 옷깃을 여밉니다
적막에 싸인 오후
추읍산 아래 남촌에선
푸른 물결 일렁이겠지
뛰어놀던 산과 들
종달새 우짖는 산골에는
푸르고 푸른 나무 있었어
그 그늘 아래 뛰어놀았지
학교 갔다 오면
얘들아 놀자
밤낮이 따로이지 않았고
둥근달이 떠오르면
뒷동산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떠서 망태에 담았지
그리움이 강물처럼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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