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손자 이야기 15

무술년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함께 하는 공동체 사랑 안에 머무르자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가족과 직결됨을 잊지 말며 지혜 속 검소한 생활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한단다 건강 속 아름답고 좋은 일이 뜻 안에서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손자 리완에게 빛 쏟아지는 아침녁 맑고 밝은 앞날을 본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다오 우뚝한 지혜 예리한 판단력으로 어떤 어려움도 뚫고 이기거라 멀리 있어도 곁에 있는 듯 겹겹 산과 물 들판과 촌락, 빌딩 숲을 넘어 천리 밖 아닌 하나이지 인고의 긴 세월 너를 만나기 위함이니 가문에는 빛을 나라에는 정의를 가져오는 자 되거라 소망 담아 여기 적는다

손자 이야기

보고 또 보아도 우리 집 며느리지 알뜰살뜰 귀엽기만 해 천리길 달려와 아버님 어머님 하네 푸름이가 아들이라 대를 이을 걱정 한시름 놓아 순산 이어 잘 자라기를 바란다 잘 크고 있고 올망졸망 뚜렷하고나 손가락 빨고 본능인가 봐 굽힐 줄 모르는 기개 청음 할아버지를 닮고 높고 넓고 깊어 증조할머니를 닮거라 하늘은 높고 푸르러 날개 크게 펼쳐 훨훨 나르거라 세상은 넓고 할 일 많아 꼭 필요한 존재로 남아 큰 획을 그어 우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