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 심는 사랑 여름 일구고 싶은 사랑 임과의 꿈이었지 세월은 훌쩍 가버려 아련한 옛날 되었구나 상상의 나래 타고 그곳에 있고 싶어 임이여 우리 깊은 산속으로 떠나자 물, 새소리 들으며 작은 오두막집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으로 폭포수를 맞으며 숨바꼭질 틈새로 무지갯빛 공간 물보라를 일으키자 일구는 텃밭엔 영양 가득하고 산나물과 열매 곳곳 예비되었다오 밥상에 피는 사랑 먹여주고 먹으며 음 고소한 냄새 사랑이란 밧줄로 꽁꽁 영원까지 이루자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05.30
또 꿈을 기록하다 又紀 또 꿈을 기록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을축년(1805, 순조5, 21세) 余嘗夢 至一大城 城高屹然 譙堞皆如疊玉層氷 白光瀰滿 中有宮闕樓閣 屹屹相向 往來不定 遙見一大樹 童童如盖 圍可數十抱 高不見際 而異香襲人 冷氣逼骨 樹下有一高樓 樓上有一美人 方臨窓梳頭 髮白如霜 傍有一大白兎 通身玉..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3.20
꿈을 기록하다 紀夢 꿈을 기록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余嘗夢 躡虛而行 見波濤浩渺 一望無際 柏田森森 蔚然成林者 謂之東海之靑草湖 四顧寂然 悄無人跡 惟見白雲起於東天 往來不散 樓閣隱見於空中 而時聞鐘聲隔岸 隨風而來 悵望良久 旣而思返 行未數步 有人忽自後呼曰 來旣不易 何爲空返耶 願題一時而去 余..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