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아침 수선화(水仙花) 얄미운 매화가 피리 소리 재촉터니 고운 떨기 떨어져서 푸른 이끼 점찍네. 봄바람 살랑 불자 물결도 푸르른데 눈길 고운 미인은 오는가 안 오는가. 無賴梅花擫笛催 玉英顚倒點靑苔 東風吹縐水波綠 含睇美人來不來 - 신위(申緯, 1769-1847) - 김유근(金逌根, 1785-1840)이 신위에.. 남기고 싶은 글/황산과 그 문우들 2019.04.06
매화를 보며 看梅 매화를 보며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看梅妙處在黃昏 매화 참 모습 감상하려면 황혼녘이 제일이지 雪有微光月有痕 눈에 비치는 흐린 빛 같고 달에 있는 흔적 같지 爲底閉門看不徹 왜 대문 닫고 하염없이 바라보는가 只緣無笑亦無言 웃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기 때문이지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3.19
매화 梅 매화 매화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斜月晶熒夜向殘 사월정형야향잔 비낀 달 휘영청 밝은데 밤은 다해가고 竹欄干外雪漫漫 죽란간외설만만 대나무 난간 밖 눈이 펄펄 내리는데 碧沙如霧深遮掩 벽사여무심차엄 안개 같은 푸른 비단으로 겹겹이 감싼 건 只恐芳姿不耐寒 지공방좌불..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