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읍산 8

추읍산이 이웃이다

백촌거사(blog.daum.net/baikchon001/) 로부터 받은 선현께서 남기신 글 있어 옮긴다. 自驪江向紫浦 박준원(朴準源) 1739년(영조 15) - 1807(순조 7) 자 평숙(平叔) 호 금석(錦石) 본관 반남(潘南) 시호 충헌(忠獻) 김양행(金亮行)의 문인. 순조(純祖)의 외조부 한 필의 말 앞에서 강물소리 다 들었고 저녁 해 다시 보니 산꼭대기 놓여 있네 이포 호수 골짜기에 단풍잎들 무성하고 자포 언덕 울타리엔 하얀 연기 돋아나네 들국화는 인적 없어 절로 피어 있으며 산당 화는 도처에서 열매 맺어 달렸구나 내 걸음 가는 곳은 어느 마을 머물까 추읍 산의 산 빛이 가리키는 근처라네. 廳盡江聲匹馬前 翻看夕日在峰巓 청진강성필마전 번간석일재봉전 梨湖洞壑多紅葉 芝浦墟籬出白烟 리호동학다홍엽 지포허리..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향

나의 고향은 호숫가 향기 일어 오는 골짝입니다 지나친 길 떠올라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병풍 친 듯 포근하고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과 호수 눈 앞이니 무릉도원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산수유 꽃 물결치면 울긋불긋 다툽니다 마을은 물속에도 있었어 추읍산은 높이 높이 솟았습니다 어느 날 또래 올랐어요 비탈진 곳 쉬엄쉬엄 S자 길 굽이굽이 숨차 오르고 만조백관 우러르는 듯 우뚝합니다 고향 쪽 바라보니 올린 그림 바로 그곳이어요 일곱 곳 읍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 이라고도 합니다 산과 물과 들판 끝없는데 철 따라 새 옷을 갈아입습니다 따듯하여 봄이 온 듯 꽃봉오리 곳곳인데 고향에선 산수유 꽃 축제 준비 추읍산 아래 남촌으로 여행을 떠나요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나의 고향

가운데 보이는 향리 저수지는 바로 우리 집 앞에 있다. 멀리 남한강이 보이고 개군면 계전리와 여주시, 대신면, 흥천면, 능서면이 눈 아래 들어온다. 추읍산과 그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내 고향 양평군 개군면 향리! 저수지와 황금빛 일렁이는 들판은 나의 고향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봄에는 온 산이 진달래꽃으로 물들고 산수유꽃과 개나리꽃이 마을을 뒤덮어 저수지 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내 고향! 여름에는 녹음 우거지고 추읍산은 물속에 투영되어 강태공들이 많이 찾아오는 내 고향! 가을에는 농민들의 땀이 결실을 보아 황금 들녘과 추수하는 농민이 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곳! 겨울에는 저수지 물이 꽁꽁 얼어 썰매 타고 눈사람 만들고 즐겁게 뛰어놀던 그곳!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