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추읍산 정상에서

추읍산 2015. 10.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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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일렁이는 들판

콤바인 소리 일고

농민들의 땀 배어 나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입니다

 

고만고만한 산줄기

그 속 평야지대라

씨뿌리고 가꾸어온 터전

대대로 여주쌀로 이름났지

 

남한강은 젖줄 되어 흐르고

멀리 일곱 고을 1) 보이는데

여주, 양평은 한눈이라오

 

다리 놓이고 보 들어서니

사공 없는 나루터엔

쓸쓸함만 흐르네

 

산천은 똑같건마는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

편리함의 추구는 끝없고

나무꾼이 할퀴었던 산속

울울창창하구나

 

흘러 몇 년이런가?

아득한 옛날 되었는데

긴 세월 순간이니

백 년도 못 사는 인생

미풍양속은 이어가고

자연보호는 새기어

세세연년 이어가기를

------------

 

1) 일곱 고을 :  추읍산 정산에서 보면 양근(오늘의 양평), 지평, 여주, 이천, 양주, 광주, 장호원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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