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일렁이는 들판
콤바인 소리 일고
농민들의 땀 배어 나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입니다
고만고만한 산줄기
그 속 평야지대라
씨뿌리고 가꾸어온 터전
대대로 여주쌀로 이름났지
남한강은 젖줄 되어 흐르고
멀리 일곱 고을 1) 보이는데
여주, 양평은 한눈이라오
다리 놓이고 보 들어서니
사공 없는 나루터엔
쓸쓸함만 흐르네
산천은 똑같건마는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
편리함의 추구는 끝없고
나무꾼이 할퀴었던 산속
울울창창하구나
흘러 몇 년이런가?
아득한 옛날 되었는데
긴 세월 순간이니
백 년도 못 사는 인생
미풍양속은 이어가고
자연보호는 새기어
세세연년 이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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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곱 고을 : 추읍산 정산에서 보면 양근(오늘의 양평), 지평, 여주, 이천, 양주, 광주, 장호원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