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k옥숀 고미술 경매 사이트에서 황산 김유근의 소림단학도를 보게 되었다. 소송단학도라는 작품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소림단학도는 처음 접한다. 2008. 12월에 나온 작품인데 지금은 새로운 주인을 만났는지 모르겠다. 황산 할아버지의 유품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음을 보게 된다. 가능하다면 한곳으로 모아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 위 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소림단학도
k옵숀 고미술 담당 스페셜리스트 장인석은 황산 김유근의 소림단학도를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생략. --그리고 조선 후기의 황산(黃山) 김유근(1785~ 1840) 이라는 분의 소림단학도(疎林短壑圖)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券氣)로 대표되는 조선 말기 문인들의 서화경향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에요. 벗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7), 이재(彛齋) 권돈인(權敦仁 1783~ 1859)의 화제시가 곁들여져 있어 19세기 문인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죠. 출처: http://blog.naver.com/artvas/120061305608
500년 만의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그림 중의 하나인 위 그림은 강태공이 배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은일의 정서가 담겨 있다.
황산 김유근이 1832년(순조 32), 10, 25일 함경도관찰사로 명받아 부임차 떠나는 벗 권돈인에게 그려 보낸 그림이다. 위 그림에는 권돈인과 자하 신위가 쓴 글도 있다고 한다. 김유근이 그림에서 ‘세간을 벗어난 그윽한 정취를 그렸다.’ 라는 말에서도 추론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김유근이 정무에 바쁠 권돈인에게 이 그림을 보며 여유를 만끽하라고 보내주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는, 번잡한 일상에 발을 담근 모습이 아니라, 그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삶을 관조하는 무위자연과 은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아랫글은 위 그림 속의 김유근의 글로 함께 실린 자하 신위와 이재 권돈인의 글도 해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방의 소식은 구름에 막혀
한 달에 한 번도 듣기 어렵네.
아! 아! 지난번 꿈에는 죽림속에서
옥소정(玉蕭亭) 주변을 몇 바퀴나 돌았던고
가을비 내리는 밤 문 걸어 잠그고
누대 앞에 촛불 켜고 물과 산을 그리네.
성긴 숲 얕은 골자기 황량한 이 모습이
세속을 벗어난 그윽한 정취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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