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선현들의 발자취

[스크랩] 삼국의 성립

추읍산 2009. 10. 13. 14:44
*우리는 하늘의 후손이다.

삼국도 철기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만주와 한반도에 세워진 여러 나라 중의 하나였다. 삼국의 건국 세력,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삼국을 건설하였을까?
삼국이 건국되던 기원전 1세기 무렵 당시의 상황은 오늘날과 다른 점이 많았다. 국경이 명확하지 않았으며 인구도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연적인 재해를 만나거나 정치적 변화가 생기면 무리를 지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다.

고구려의 건국 설화에 의하면 시조 주몽은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부인과 하늘 신의 아들인 해모수의 아들이다. 부모 몰래 사랑에 빠진 유화 부인은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집에서 쫓겨나 있다가 사냥 나온 동부여 왕 금와의 눈에 띄어 동부여로 가게 되었다.

어느 날 햇빛이 따라와 몸을 비춘 후 큰 알을 낳았는데, 그 알에서 나온 이가 주몽이었다. 주몽은 활을 잘 쏘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다. 남달리 뛰어난 능력을 지녔던 주몽은 동부여 일곱 왕자의 시샘을 받게 되었다. 마침내 주몽은 유화 부인의 기지로 얻은 훌륭한 말을 타고 무리를 이끌고 남하하여 고구려를 세웠다.

주몽은 알에서 태어났다.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나 가야를 세운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났다. 백제를 세운 온조는 주몽의 아들로 전해진다.

둥근 알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알은 태양을 상징한다. 삼국의 건국 이야기는 삼국의 건국 세력들이 하늘 신을 숭배하는 부족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단군이 하늘 신의 아들이라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에도 뿌리가 닿아 있다.

삼국은 뛰어난 기마 기술과 국가 운영의 선진 기법을 배워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에 의해 건국되었다. 이들은 새로 정착한 곳에서 예부터 살아 왔던 사람들에게 주장하였다.

“우리는 매우 특별한 사람, 하늘 신의 후손이다.” 아울러 하늘 신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적 행사를 크게 벌여 나갔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굳히면서 토착 세력과 하나 되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 나갔다.

*서로 다른 터전, 서로 다른 문화

삼국은 조금씩 다른 환경에 터를 잡았다. 그 곳의 자연 환경과 주변 정치 세력은 삼국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고구려는 백두산 줄기가 서쪽으로 힘차게 뻗어 내려간 압록강 유역에서 성장하였다. 첫 도읍지는 동가강 유역의 졸본이었으나 곧이어 압록강 연안의 국내성으로 옮겼다. 고구려는 평야가 적은 거친 자연 환경속에서 중국과 싸우면서 용맹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성장하였다.

*국내성 고분군


*고구려 오녀산성


*국내성의 현재 모습


*삼국의 발전


백제는 한반도의 허리인 한강 유역에서 일어났다. 한강이 열어 놓은 기름진 평야 지대와 내륙과 해상으로 연결되는 넉넉한 물길은 백제가 중국 세력과 경쟁하면서도 풍요롭고 국제적인 국가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몽촌토성


*몽촌토성 발굴유물



*방이동 고분


*풍납토성


신라는 한반도 동남쪽 자락에 치우친 경주 평야에서 일어났다. 자연히 선진 세력과의 경쟁이나 문물 교류가 적었기 때문에 삼국 중 발전이 가장 더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토착 문화의 기반 위에서 차곡차곡 단계적 발전을 이루어 나감으로써 소박하지만 저력 있는 문화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신라의 기마 인물상


*경주 월성의 모습


*현재의 경주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hummanist
출처 : 山寺愛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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