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72
양양시(襄陽詩)
맹호연(孟浩然 689~740)의 시집. 필사본. 본래의 제목은『맹양양시집(孟襄陽詩集)』이다. 필사한 사람은 알 수 없다. 이영순(李永純 1774~? 자 稚文)의 장서인이 찍혀 있다. 맹호연은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본명은 호(浩), 자가 호연이며, 호북성(湖北省) 양양(襄陽) 출신이다. 젊은 시절 몇 번이나 과거에 낙제하고, 여러 곳을 방랑하다가 양양 교외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하였다. 40세 즈음 장구령(張九齡)과 왕유(王維)에게 문재를 인정받았고, 왕유의 주선으로 현종을 알현하였으나 시구 중에 천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있어 기회를 놓쳤다는 일화가 전한다. 도연명(陶淵明)을 존경하여 전원생활과 자연의 한적한 정취를 노래한 시를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