閱先稿 열선고
선친의 원고를 살펴보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玉瓚黃流爛有光 옥찬황류란유광 옥찬(玉瓚)의 황류144) 찬란하게 빛나고
積中勳業是文章 적중훈업시문장 내면의 쌓은 공업 바로 문장이라네
昭回歷代淵源重 소회역대연원중 역대를 밝게 살폈으니 연원이 깊고
賁飾熙朝黼黻煌 분식희보불조황 훌륭한 시대 꾸몄으니 나라 빛냄 찬란하네
昔日朱門來舊客 석일주문래구객 옛날 흥성했던 시절 찾아오던 옛 손님들
長年綠野掩虛堂 장년록야엄허당 나이 들자 시골에서 빈 집만 닫혀 있네
編摩自盡生三義 편마자진생삼의 유고(遺稿)를 다 편집하자 군사부(君師父) 의리 알겠으니
纏慟窮天俾可忘 전통궁천비가망 하늘에 사무치는 애통함 잊을 수 있겠는가------------------------------------------
144) 옥찬(玉瓚)의 황류 : 옥찬은 아름다운 술잔이고 황류는 거기에 담은 울창주로, 덕이 있는 사람이 복록을 받는다는 뜻이다. <『시경(詩經)』「대아(大雅).한록(旱麓)」> 여기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덕이 훌륭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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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아버지 김조순의 문집인 풍고집을 편집하여 완료하고 이를 다시 살펴보면서 감회를 적은 글이다. 풍고집은 16권 8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양평군에 기증한 사진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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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8월에 從姪 金興根이 쓴 跋文에는 “長子 尙書公이 文體別로 編輯하였고 季子 元輔公이 刊行하였다.”라고 한 것으로 보면, 문집의 편집은 長男 金逌根이 하고, 刊行은 三男 金左根이 한 것을 알 수 있다. 일찍이 저자의 從兄인 金龍淳에게 出系한 장남 김유근은 저자가 죽자 遺文을 수집하여 편차까지 완료하였으나, 끝내 문집의 간행을 이루지 못하고 1840년 사망하였고, 김유근이 만든 稿本을 가지고 저자의 삼남인 김좌근이 1854년 整理字로 印行하였던 것이다.《초간본》
위는 한국고전문학번역원에서 풍고집을 소개한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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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풍고집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기: http://www.itkc.or.kr:7003/MH/MH_PRINTNOD.jsp?bonid=kc_mh_a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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