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무제
제목 없이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宮樹依微繞畵墉 궁수의미요화용 집 주위 나무들 아련히 꽃 담장을 감싸는데
又看殘月下西峯 우간잔월하서봉 서쪽 봉우리 아래로 달은 지는구나
橋邊流水迷如夢 교변유수미여몽 다리 밑 흐르는 물 꿈결처럼 아득한데
二十年前廳曉鐘 이십년전청효종 이십 년 전 새벽 종소리 들리네
雀投屋角鼠穿墉 작투옥각서천용 참새는 처마 가에 깃들고 쥐는 담장을 뚫는데
斗轉城頭月掛峯 두전성두월괘봉 북두성(北斗星)은 성곽을 돌고 달은 봉우리에 걸렸네
此夜不知眞夢境 차야부지진몽경 이 밤 혹시 꿈은 아닌지
泠然風露立殘鐘 령연풍로입잔종 싸늘하게 바람과 이슬 맞고 있는 낡은 종
雲如臺榭霧如墉 운여대사무여용 누대같은 구름 담장 같은 안개 속에
碧送窓前舊眺峯 벽송창전구조봉 오래 보던 봉우리 창문으로 푸른 빛 보내네
回首當年相待地 회수당년상대지 그 때 서로 대면하던 곳 돌아보는데
畵欄東畔又晨鐘 화란동반우신종 동쪽 언덕 화려한 난간 들리는 새벽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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