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벗을 그리워하며

추읍산 2011. 3. 19. 18:26

懷人

벗을 그리워하며


김유근(金逌根 1785~1840


記否花前共擧觴    꽃 보며 함께 술잔 들던 일 기억하는지

更憐明月照人光    우리 비추던 밝은 달빛 아름다웠지

月明花落人空遠    달 밝은데 꽃은 지고 사람도 멀리 갔으니

兩地相思隔一方    멀리 떨어져 두 곳에서 서로 그리워하는구나


花光月色兩相宜    화려한 꽃 밝은 달빛 모두 좋고

一席歡娛夜不遲    한 자리에서 즐거워 금세 새벽 되었지

病臥今年成寂寞    올해는 병석에 누워 적막하여

空將往事入閒思    공연히 지난 일로 한가한 생각에 젖어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