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 次老杜韻
봄비에 두보(杜甫)의 시1)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凄凄三月雨 삼월에 주룩주룩 비 내리니
春物喜方生 봄의 생물 기뻐 한창 자라네
灑午渾無跡 낮엔 비 내린 자취 전혀 없고
鳴昏忽有聲 저물녘엔 문득 새 울음 들리네
停陰連樹暗 멈춘 구름 나무에 이어져 어둡고
餘靄入花明 남은 이내 꽃에 스며 환하네
熱閙從今始 지금부터 떠들썩해지니
遊人遍禁城 상춘객들 궁성에 여기저기 보이네
1) 두보(杜甫)의 시 : 두보의 「춘야희우(春夜喜雨)」시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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