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30
49×28
척독 1
書至 知無事過夜 爲慰 汝弟聞猶不健 可念 吾與諸人夜話 稍紓邑邑 山月林雪 怳若仙界 始知古人之必近山築屋 良有以也 但初秋下山之跡 森然具在 益不禁酸苦之懷 不知倉望何處方可耳 明早則當下去 不宣
편지가 오고 무사히 밤을 보냈다는 것을 아니 위로된다. 네 동생은 아직도 건강하지 않다고 하니 걱정이다. 나는 여러 사람과 밤에 대화를 나누며 울적한 마음을 약간 풀었다. 산에는 달 뜨고 숲에는 눈이 덮여 마치 선계(仙界)와도 같아, 옛 사람들이 반드시 산에 가까이 집을 지었던 데에는 정말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러나 초가을에 하산(下山)했던 자취가 많이 남아 있어서 힘들고 괴로운 감회를 더욱 금할 수 없었다. 갑자기 무슨 처방을 내려야 할 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 내려 간다.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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