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생각해 봅시다

글(특히 인물) 쓰는 자세에 대하여

추읍산 2011. 5. 14. 13:08

과학이 발달하고 지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많은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쏟아지는 각종 글이 모두가 진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물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 할 때는 유의하여야 합니다. 이는 자칫 소개하고자 하는 분의 명예와 관련되어 진실에 먹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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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은 믿을만한가?

 

수많은 글 중에서 그래도 백과사전은 믿을만하다고 합니다. 전문 지식을 쌓은 분들이 집필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책이나 논문, 인터넷상 등의 글들이 백과사전을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그 공신력을 믿기 때문으로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인물을 소개함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백과사전을 집필한 분도 사람입니다. 때로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겠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글로 오도하고 있는 예도 있어 그때는 글 쓴 분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글들을 마치 자기의 글인 양 출처도 밝히지 않고 퍼오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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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조상님에 대한 백과사전의 오류를 예로 보겠습니다.

 

백과사전은 역사상 유명인사들의 모습을 인명사전 형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은 분의 글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조상님 글을 보면서 도대체 말도 안 되는 글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예도 있어 집필한 분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수많은 소개받는 분들의 극히 작은 일부분인데 전체 속의 모습은 어떠한지? 심히 우려됩니다. 그리고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에 대한 어떤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의 직계 조상님 세 분과 관련된 글을 예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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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순을 소개한 naver 백과사전

 

- 생략. 그러나 성격이 지나치게 너그러운 탓으로 아들 좌근(左根)의 소실인 나주 기생 나합(羅閤)의 손아귀에서 국사가 농락되는 폐풍을 낳기도 하였다. - 이하생략.

 

윗글은 제가 이의 신청하여 바로 잡기 전의 일부분의 모습입니다. 이는 김조순이 1832년에 별세했고 막내아들 김좌근이 1838년 급제하여 조종에 본격적으로 출사한 점과 특히 나합은 철종대왕 재위기간(1849~1863)에 국정을 어지럽힌 여인으로 김조순 별세 17년 후인데 어떻게 위와 같이 글을 썼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퍼져 나가는 글 중에서 나합을 김조순의 소실로 또한, 이로 말미암은 국정의 폐단이 왔다고 쓰는 분들이 있어 이 또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연관되는 글 더 보기: http://blog.daum.net/0113508344/4719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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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현상은 5대조 김유근(일행의 불행을 가족으로), 고조 김병주(연대와 字, 한자 이름)에게서도 나타나는데 김유근을 소개하는 글에서 1827년 4월 27일 있었던 일행의 불행을 가족의 불행으로 오도하고 있어 이는 그 갖는 의미가 다릅니다. 이에 대하여는 서울 600년사, 한국 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두산백과사전에서 바로 잡았습니다.

 

 김유근의 바로 잡힌 글 보기

1) 서울六百年史(몇 년 전 전화상으로) http://seoul600.seoul.go.kr/seoul-history/inmul/johoo/1/188.html

 

 2)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자료등록수정/게시판을 통하여)

http://people.aks.ac.kr/front/tabCon/ppl/pplView.aks?pplId=PPL_6JOc_A1785_1_0002356

 

 3) 두산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31849(아래 이의제기 반영내용 보기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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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된 곳은 이의 제기하여 바로잡았지만, 그 밖의 잘못 퍼져 나간 수많은 오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주제를 놓고 글을 쓸 때에는 앞뒤를 살펴 공신력 있다고 판단되는 글 이외에는 생각 없이 퍼오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명예와 관련되는 글일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공신력이 있다는 백과사전의 모습이 위와 같을진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저는 어떤 주제를 놓고 글을 쓸 때에는 그때 모습 속으로 글 쓰는 분 자신이 스스로 빠져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여야만 최대한 진실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