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 바라보니 맑고 푸르고
쏟아지는 햇살 구석구석 비추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
아파트 숲에 가려 보이지 않네
틈새로 보이는 예봉산 줄기
푸름은 더해가, 5월 끝자락이지
사방은 조용하기만 한데
샤 ~하고 들려오는 컴퓨터 송풍기 소리!
한강쪽을 바라보았지
교각 위 차량은 꼬리를 물고
왜들 그렇게도 바쁘게 움직이는가?
흐르는 한강물을 뒤로하면서
크고 넓게 펼쳐지고
언제부터인가? 미호라고 불렸지
이름같이 아름다운 호수! 渼湖
남양주와 미사리를 감싸고 흐르네
숱한 사연을 실어날랐을 한강수야
물 한가운데 돛단배 띄우고
사랑하는 임과 둘이 앉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였으면
시야에 들어오는 수석리 토성
백제 군사가 진을 친 곳이지
아차산 위 고구려 군사들과 대치하며
들려오네! 양 진영 병사들의 함성이 ~
석실서원 있었던 곳 수석동의 석실마을
수석리 토성 아래에 있지
그 옛날 백제 군영 있었던 곳이라네
문무가 겸비한 땅의 형국이랄까?
삼국시대 병사들의 함성은
한강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석실서원의 글 읽는 소리는 선각자로 되었지
어디로 갔나 역사 속에 뭍 쳐버렸어요
억 겹을 흐른 한강수야
배달겨레 애환도 함께 실어 날랐구나
흐르는 물은 말이 없네
영원까지 흘러 민족정기 세워다오
'남기고 싶은 글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아침 햇살 (0) | 2011.10.04 |
---|---|
비 오는 새벽 이것저것 쓰다 (0) | 2011.06.23 |
사랑의 찬가 (0) | 2011.05.23 |
사랑의 공동체 (0) | 2011.05.21 |
어제와 오늘 그리고 (0) | 201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