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사랑의 찬가

추읍산 2011. 5. 23. 13:59

아름다운 사랑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쿵 당! 쿵쿵 ~

어느 늦가을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는

팔장 낀 한 쌍

낙엽 진 거리

손에는 군밤 봉지 들렸지  

 

남대문을 돌아

남산길을 올랐답니다.

꼭 잡고 밀어주고 당겨주며

사랑으로 하나 되었죠.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도 큰데

어느 곳에 둥지를 틀까?

시간 가는 줄 몰랐지

 

사랑은 아름다워

우리 사랑

영원까지 함께 할 거야 

사랑 삼매경에 빠졌어요.

 

밤하늘에 별들은 총총

찬 이슬 내린 길을 내려오며

우리 사랑 영원하기를

저 하늘에 빌었어요

 

누가 먼저랄까?

포옹과 입맞춤으로

황홀경에 빠졌는데

지나치는 객! 뭐 하는 짓이야.

 

깜짝 놀라 돌아보니

짓궂은 한 쌍

보면 어때!

우리 사랑 확인함인데

 

더 힘차게 포옹하며

그 사랑 높게 높게

피어올랐어요!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잠자리 잡던 산토끼 한 쌍

놀라 노래하는데

사랑 축하합니다

두 분의 사랑을 축하합니다 ~

 

그 소리

초저녁 남산 하늘에

울려 퍼졌어요

별빛이 빛나는 이 밤

 

오늘은 한 쌍의

아름다운 사랑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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