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하루 지났다
날씨는 잔뜩 찌푸려
창밖 손을 내미니
빗방울이 손등을 적시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
이내 장마철로 접어들겠지
간간이 오가는 차 소리
창문 틈새로 들려온다
역사탐방 계획은
비 때문에 밀리고
글 쓰는 이 순간에도
세상만사 머리를 어지럽히네
누구를 닮았는가
잘난 놈 못난 놈 제각각이라
생각할수록 지끈지끈
넓은 세상 바라보며 웃어야지
지나온 일 되돌아 보고
현 위치 짚어보니
잘못한 것이 훨씬 많네
원인이 결과를 만드는 법
근원은 약한 마음이었지
반반씩만 닮았어도
오늘의 내가 아닐 턴 데
왜 한쪽으로 치우쳤지
평화는 모든 것 위에 있어
사랑 안에 웃어야지
남은 여정이나마
행복 만드는 일에 온 힘을 쏟자
생각하는 데로 이루어진다고
맑고 밝은 생각만 하자
뜬구름 잡는 헛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꿈을
사랑은 서로 이어주는
오작교가 놓인다네
비 오는 창밖은 어둠에 싸였는데
어머님의 모습 아른거리네
용 캐도 살아나온 긴 여정
풍파 속에 가라앉지 않았고
험준한 산을 몇 번이나 넘었나
이른 시간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