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창밖을 바라보며

추읍산 2011. 5. 30. 11:08

저 하늘 바라보니 맑고 푸르고

쏟아지는 햇살 구석구석 비추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

아파트 숲에 가려 보이지 않네

 

틈새로 보이는 예봉산 줄기

푸름은 더해가, 5월 끝자락이지

사방은 조용하기만 한데

샤 ~하고 들려오는 컴퓨터 송풍기 소리!

 

한강쪽을 바라보았지

교각 위 차량은 꼬리를 물고

왜들 그렇게도 바쁘게 움직이는가?

흐르는 한강물을 뒤로하면서

 

크고 넓게 펼쳐지고

언제부터인가? 미호라고 불렸지

이름같이 아름다운 호수! 渼湖

남양주와 미사리를 감싸고 흐르네

 

숱한 사연을 실어날랐을 한강수야

물 한가운데 돛단배 띄우고

사랑하는 임과 둘이 앉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였으면

 

시야에 들어오는 수석리 토성

백제 군사가 진을 친 곳이지

아차산 위 고구려 군사들과 대치하며

들려오네! 양 진영 병사들의 함성이 ~

 

석실서원 있었던 곳 수석동의 석실마을

수석리 토성 아래에 있지

그 옛날 백제 군영 있었던 곳이라네

문무가 겸비한 땅의 형국이랄까?

 

삼국시대 병사들의 함성은

한강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석실서원의 글 읽는 소리는 선각자로 되었지

어디로 갔나 역사 속에 뭍 쳐버렸어요

 

억 겹을 흐른 한강수야

배달겨레 애환도 함께 실어 날랐구나

흐르는 물은 말이 없네

영원까지 흘러 민족정기 세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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