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오늘은 결혼기념일

추읍산 2011. 6. 6. 17:19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 1975년 종로 5가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린 지도 36년이 흘러갔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양가 어른 중 유일하게 생존해 계시는 장인어른을 모시고 양수리로 향하였는데 92세로 연로하셔서 걸음걸이도 불편하셨다. 1년 사이에 수척한 모습이 더 해지셨는데 사시는 동안이라도 병 없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 양수리 들어가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연휴 마지막 날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삼거리 시장앞의 삼계탕 집에서 맛있게 든 우리는 두물머리로 향하였는데 주차장이 만원이었고 그래도 자리를 찾을 공간이 보였는데 피곤해하신다고 가자고 하는 바람에 차를 돌렸다. 그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팔당 땜이 생긴 이후로는 바다같이 펼쳐져 그 모습 장관인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향하였다.

 

 

1일과 6일은 양수리 장날이다. 인파와 차량으로 뒤덮인 시장 일대로 삼계탕 집 2층에서 보았다. 좌측이 서울 쪽으로 역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앞에 계신 분이 장인어른이시다. 정현 엄마와 먼저 자리를 잡았는데 부녀간에 사랑이 넘친다.

 

 

맛있게 삼계탕을 들고 계신다.

 

 

삼계탕을 드시고 내려오시는 모습으로 정현 엄마가 부축하였다.

 

 

양평 방향 

 

 

서종면 방향

 

 

두물머리 방향

 

 

좌측이 공영 주차장으로 길가까지 주차된 차량들

 

 

주차장은 만원이다.

 

 

구 양수대교를 막 빠져나오면서 신 양수대교를 바라보았다. 차가 정체하여 잠시 시간을 내었는데 그곳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넓은 호수로 변한 한강은 신 양수대교 앞쪽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해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양수리(兩水里)는 한자로 두물머리와 같은 뜻이다.

 

 

장인어른을 능내에 모셔 드리고 덕소로 향하였다. 잠시 들린 롯데마트

 

 

 

 

 

 

 

 

차에 싣기 전 찍지 말라고 하는데 한 컷 눌렀다. 일상의 장 보는 모습으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본 장에 담는다. 집에 도착하여 바로 본 글을 올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루 지나가고 쌓여서 한 달, 1년이 아니던가! 흘러가는 공간 속, 보통사람들의 일상이 이런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