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贊成公(達行) 가문

김좌근 고택, 그리고 묘역이 있었던 곳

추읍산 2011. 6. 20. 08:51

6월 18일 이천시에서 큰아들을 만난 후 함께 백사면 내촌리 소일 마을의 하옥 휘 左根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았다. 개군면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었는데 일부이긴 하지만, 깨끗하게 수리되어 보기 좋았다. 99칸 중 안채로 판단한다. 없어진 나머지도 복원되어 역사의 현장으로, 교훈으로 다가갔으면 한다. 이곳 내용을 잘 아는 어느분을 만났고 함께 돌아보았다. 오늘의 모습이 오기까지 진실은 무엇일까?

 

 

하옥 할아버지께서 잠들었던 곳 소일 마을 입구이다. 김좌근 고택이라는 안내판이 하옥 할아버지와 그 일가의 유적지임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큰 길가인 모전리부터 안내되고 있었다.

 

 

내촌리 입구 도로변의 표석에 붙은 안내문이다.

 

 

소일 입구

 

 

김좌근 고택 앞에는 연못이 있고 정자각이 세워졌다. 왼쪽으로 고택이 보이고 원래부터 연못과 정자각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시간이라는 공간을 거쳐오면서 오늘의 모습으로 되었다. 마을 분들의 쉼터로 활용되어 정서를 키 위주는 곳으로 되었으면 한다.

 

 

 

 

 

 

 

 

 

 

 

 

 

 

 

 

뒷담도 새롭게 단장하였다. 담 밖 산록은 하옥 후손 묘역이 있었던 곳인데 어디에 계실까?

 

 

 

 

 

 

고택을 둘러본 우리는 찾아온 마을 분과 함께하였다. 이어 우리는 하옥 할아버지의 일문 묘역이 있던 곳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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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옥 김좌근 묘역이 있었던 곳으로 올라가는 길이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기 어려웠다. 고택 앞에서 보면 좌측 작은 능선 넘어 이고 가까운 곳이다. 광한 아저씨는 생전에 쇠꼬챙이를 지참하시고 얼마나 잡초제거에 열심히 하셨는지 손가락이 꼬부라지신 아저씨를 생각합니다. 무엇이 오늘의 모습을 불러왔을까? 그 마지막 흔적마저 어디에 계시는지 알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옥 할아버지의 묘역 있었던 곳에서 나온 우리는 이웃인 사영 휘 병기 할아버지와 그 후손 묘역이 있었던 곳을 찾았다. 고택 뒤, 작은 산록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조상님을 모실까? 깊이 생각하게 한다. 아래에서 위로 본 모습으로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쓰면 (金左根)- 炳冀 - 用圭- 升鎭이시다. 하옥 일문, 4대의 마지막 흔적조차 어디에 계시는지? 찹찹한 마음,돌리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묘역 주변, 이곳은 하옥 휘 左根의 현손(고손자로 종손)이신 광한 아저씨가 일구어 놓은 사과밭이었다. 1990년 가을,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사과밭 길을 아저씨와 함께 걸었고 그때 데리고 간 막둥이 주현이가 사과 딸까 봐 어이~ 어이~ 하시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고택에 마련된 주방(타일 붙인 그래도 현대화?)에서 함께 식사하였다. 아저씨는 퇴직 후 2년에 한 번 정도씩 개군면 향리 선영을 찾아오셨고 대신면 초현리 선영의 일묘사충 정려각 복원에도 열과 성을 다하셨다. 끔찍이도 필자를 사랑하신 아저씨는 1997년 별세하셨고 용인 천주교 묘지에 묻히셨는데 필자는 후에 알았다. 사과밭은 수명이 다했는지 오래전에 개간 밭으로 지금은 서울대학교에서 관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