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贊成公(達行) 가문

[스크랩] 三淸別墅

추읍산 2011. 8. 7. 07:08
 

三淸別墅   金祖淳之季子金左根

 

北山之下西澗畔(북쪽 산 아래 서쪽 시냇가는)

丁香鬱鬱如蓋擎(정향나무가 울창하여 일산을 든것 같고)

由來福基叶生居(由來가 복스런 터전이라 살아가기에 알맞아)

至今多傳古人名(지금까지 옛 사람의 이름이 많이 전하는데)

大人前年卜此地(大人께서 지난해에 이 땅에 거처를 정하시어)

舊宅收拾經之營(舊宅을 수습하여 규모를 정하고 기초를 세우셨네)

內家棟欀用舊材(안채의 기둥은 舊宅의 목재를 쓰고)

外廊不葺足之傾(바깥 行廊은 이지도 않았는데 바닥이 기울어)

爲要北隣拓北墻(북쪽 이웃에게 요청하여 북쪽 담장을 치우고)

却得一石階除成(도리어 한 개의 돌계단을 두어 완성하였네)

身閒意適暮年多(몸이 한가하고 뜻이 맞음은 늘그막에 많으니)

此居便非隔市城(이곳은 문득 저자와 도심이 멀지 아니하여))

北里老人夜宴飮(북쪽마을 노인과 밤에 宴席에서 술을 마시며)

詩篇相証托心情(시편을 서로 깨우치며 마음의 정을 의탁하는데)

杯中綠蟻香細細(잔속엔 푸른 구더기 있고 향기는 그저 그렇지만)

簾外寒蟾光晶晶(주렴 밖의 밝은 달은 빛이 맑고도 맑네)   


阿兄早置白蓮社 (형님은 일찍이 백련사를 지어서)

上溪下溪百步盈 (위 개울과 아래 개울을 백보로 채우니)

山意靑煙自淋淋 (산속엔 푸른 연기가 저절로 가득차고)

水容白雲自英英 (짖든 흰 구름은 절로 피어오르는데)

三角正脉轉地理(삼각산 바른 정기는 地理를 나누어)

環爲玉壺有仙靈(에워싸 옥호를 만드니 신령함이 있고)

兩岸杜鵑花滿扉(양 언덕엔 두견화가 사립문에 가득한데) 

喬木深深春鳥聲(높은 나무는 깊고 깊어 봄새가 지저귀는네)

古壁苔留宋老筆(오랜 벽 송노인의 필적엔 이끼가 끼고)

孤松南望成公亭(孤松은 남으로 공이 세운 정자를 바라보고)

楊柳橋邊有人家(楊柳橋 가에는 人家가 있어)

兒女浣紗溪水鳴(아녀자들이 깁을 빠니 개울물이 소리 내네)

御苑西達神武門(御苑 서쪽은 神武門에 다다르고)

鷹峰北拱道士庭(매봉 북쪽은 道士庭을 껴안는데)

右臨紅腐太倉粟(우로는 나라곡식 저장하는 태창곡이 임하고)

左蔵萬夫武庫兵(좌로는 수많은 군사들의 무고병이 자리했네)

洞口回首離兌間(동네 입구에서 남서쪽 사이로 머리를 돌리면)

仁王揷天木覓靑(인왕산이 하늘에서 꽂혔는데 목멱산은 푸르고)

車馬淸塵退朝回(車馬는 淸塵을 일으키며 조정에서 물러나 돌아와선)

中宵寤寐憂國誠(깊은 밤에도 자나 깨나 나라걱정으로 지극 정성이네)

此間彷佛午橋庄(이 사이가 唐 裵度의 午橋庄과 비슷하니)

經濟古今誰重輕(고금의 經世濟民은 누가 무겁고 가벼울까?)

扙屨朝暮任逍遙(지팡이와 신발 끄고 朝夕으로 멋대로 거니라니)

名勝不絶居公卿 (이름나고 아름답기에 公卿들이 머묾이 끊이지 않네)


墅(농막 서)

擎(들, 받들 경),

叶(맞을 협)

大人(巨人, 成人, 君子. 높은 身分ㆍ地位ㆍ官職에 있는 사람,  남의 아버지의 尊稱. 남에게 對한 敬稱, 

經營(規模를 定하고 基礎를 세워 일을 해 나감),

階除(계단), 

宴飮(宴席에서 술을 마심),

阿 호칭 아(1)[접두사]【남방어】 ⓐ 항렬(行列)이나 아명(兒名), 혹은 성(姓) 앞에 쓰여 친밀한 뜻을 나타냄.  ⓑ 친족 관계의 칭호 앞에 쓰임

 

御苑(禁苑으로 궁궐의 정원),

神武門:성 북쪽 경복궁 북문),

鷹峰(창덕궁 뒤에 있는 主峰),

離兌(문왕 팔괘에서

離=三離火로 남쪽이요, 兌=二兌澤으로 서쪽이다),

목멱산( 지금의 남산. 終南山이라고도 함 )

紅腐(붉게 석은 곡식으로 나라에서 저장하는 곡식)


출처 : 苞桑之世(포상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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