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지나면 찬란한 해님 솟아오르고
겨울 지나면 움트는 봄이 오겠지요
글 쓰는 이 시간 적막만이 일고
구름에 싸였나 햇살은 비추지 않네
뒤돌아보고 현 위치 짚으니
오늘의 나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오랜 세월 산골에서 보냈고
이곳 정착한 지 여러 해 흘렀다네
내다보니 지난밤 눈발 날려
온 눈 아직 녹지도 않았는데
더하여 주시고 하얗고 하야네
눈 덮어 깨끗함 주려 하심인가 바
어제는 주유천하 번개답사
수서 광평대군과 그 문중 묘역
아! 이런 곳도 있었나
화려함엔 왠지 쓸쓸함이 이네
무안 대군께서도 이곳에 와 계시네
제 뜻 펴기도 전 부러지시어
무엇이 어린 생명 거두어갔는가
흘러 615년! 한 푸시고 편히 쉬소서
수많은 묘소가 눈을 어지럽히는데
이렇게 큰 묘역 아마도 유일할 듯
왕가의 위세 새삼 실감하는데
잘 만나, 서서 그 앞을 걸을 수 있음이지
거둔 최대의 수학 중 하나
이곳에도 문곡 할아버지 흔적이
동시대 영의정까지 하신 이유 신도비에
전액이 할아버지 글씨라네
이유 선현! 문곡 할아버지에게는
생질녀의 부군이라네
선현 묘역 찾은곳 몇 안되는데
곳곳 조상님 흔적 숙연하네요
황산 할아버지 큰 따님 출가한 곳
이인기 광평대군 15대손이라 들어
행여 이곳 어느 곳에 계시지나 않을까?
문중 분 여쪄 봐도 고개만 갸우뚱
동행한 보현당은 외가댁 흔적 찾아
보람 있었다고 좋아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이인기 대감 묘역이
장단이라고 알려오네! 혈손은 닿을까?
조상님 계셔서 내가 있는 것
발 닿는 곳 흔적이나 없을까?
남기신 발자국 너무나도 커
탐구 이 생명 다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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