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황산과 그 문우들

시인(詩人)의 수레

추읍산 2013. 3. 1. 12:10

시인의 수레라니 처음 듣는데

그때 추사를 만나려는 황산 할아버지

봄날 신작로엔 흙먼지 일었을까?

꽃피고 새우는 봄, 온갖 꽃 피어올라

 

삼청동 25번지 백련사를 나와

돌고 돌아 통의동 35-15, 월성위 궁

부르면 들릴듯한 거리이고

경복궁을 사이로 동서로 자리했네

 

덜커덩덜커덩~ 흙먼지 일으키며

추사는 벗, 맞을 준비 차를 끓이는 중 

잡은 두 분 손엔 사랑이 실려있어

시공을 초월하여 본보기로 다가오네

 

황산과 추사, 이재를 가리켜

석교 사이 그 뜻, 깊고 넓고 높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벗이란 이런 거야, 찡하는 울림 주네

 

「황산과 그 문우들」 편의 세 분 모습

묵소거사자찬이 심금을 울렸고

상명에 담긴 글은 무슨 내용일까?

파도를 탈 때는 마음이 아파졌어요

 

이랴~ 어서 가자! 채찍질했을까?

영화 속, 그렇지는 않았을 거야

가까운 거리인데 왜 수레를 탔을까?

급한 볼일 있어 돌아서 가는 길이셨겠지

 

남기신 흔적 너무나도 커

검색순위 먼저 떠오르지요

알려주는 분, 있어 퍼오고 검색하니

곳곳 실려있어, 왠지 자긍심 일어요

 

젊었을 때로 가정한다면 1813년경

황산, 백련사로 이주할 무렵 아닐까?

타임머신 타고 200년 전, 그 무렵으로

우리 여행을 떠나봄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