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7시 20분 몽촌토성 앞에서 회동한 아차산회 일행은 올림픽 공원 안 해맞이 현장으로 향했다. 수많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는데 모두가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님에게 달리는 말의 기상처럼 되어달라는 소망을 담았을 것이다. 8시 2분 해는 솟아올랐고 온 누리를 비추기 시작했다. 각자 좋은 일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빌었을 것이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고, 온 산하 햇빛을 머금은 새해 첫날 새벽이다.
새해 아침에
온 누리를 머금었는데
구석구석 비추시고
그늘진 곳 없게 하소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사랑으로 묶으소서
소통하는 너와 나
귀 기우려 도출하게 하소서
잘못을 들추어 꼬집기보다는
먼저 자신을 살피게 하시고
굴종하지 않으며
깨닫도록 일깨우게 하소서
맑고 곧은 삶은 지침으로
하루하루 보람이 있었다고
꼭 필요한 존재로 남아
사랑 머금어 다가가게 하소서
상식이 먼저이게 하시고
깨끗하지만, 따듯해
정의란 이것이다
바로 세워 표본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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