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봄 아가씨
속삭였지
보내기 싫어요
신랑 각시 되자고요
검은 머리 파뿌리
언제까지이고 싶다고
저 하늘을 날아요
민들레 홀씨처럼
신혼여행하며
머무를 곳 찾자고요
바람아 불어라
구름아 흘러라
아름다운 세상
주님 지으셨고
살아 숨 쉬는 우주
태초, 예비되었다오
손짓하는 산과 들
금수강산 끝없는데
어디에 내릴까?
가만가만
저 아래 순이
냇가에서 무엇 하나
동그라미 일어 오고
또닥또닥 ~
꼴망태 진 갑돌이
무엇이 들어있지?
사랑 가득
누구와 나누려나
갑돌이와 순이
핑크빛 일어 오네
두근두근 가슴일까?
부끄부끄 부끄러워
빠져, 맴돌았지
바로 여기야
사랑이 움트는 곳
계수나무 다듬어서
초가삼간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