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민들레 홀씨처럼

추읍산 2015. 5. 1. 07:30

Dandelion silhouette snail and ladybug, black and white, horizontal format


무르익은 봄 아가씨

속삭였지

사랑해

보내기 싫어요

신랑 각시 되자고요

검은 머리 파뿌리

언제까지이고 싶다고

 

저 하늘을 날아요

민들레 홀씨처럼

신혼여행하며

머무를 곳 찾자고요

 

바람아 불어라

구름아 흘러라

아름다운 세상

주님 지으셨고

살아 숨 쉬는 우주

태초, 예비되었다오

 

손짓하는 산과 들

금수강산 끝없는데

어디에 내릴까?

 

가만가만

저 아래 순이

냇가에서 무엇 하나

동그라미 일어 오고

또닥또닥 ~

 

꼴망태 진 갑돌이

무엇이 들어있지?

사랑 가득

누구와 나누려나

 

갑돌이와 순이

핑크빛 일어 오네

두근두근 가슴일까?

부끄부끄 부끄러워

하트3

 

빠져, 맴돌았지

바로 여기야

사랑이 움트는 곳

계수나무 다듬어서

초가삼간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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