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추억 어린 원덕역

추읍산 2015. 5. 19. 15:16

칙폭칙폭 칙칙폭폭 ~

뿡 ~ 뿡~

산 넘어서 들려오고

흰 연기, 긴 여운

꿈을 실어 날랐지

 

추읍산 자락을 넘어

원덕역이 시야에

넓고 깨끗한 물

또 하나의 추억인데

그 이름은 흑천

 

꿈을 실어 날랐어요

서울 가는 길

동경하던 곳

설레 밤잠을 설쳤다오

 

정겨움은 이어졌지

이웃사촌 따로 있나

오가는 대화 속엔

애환이 실렸어요

 

쉬어넘던 그 산길

오두막집 어디로 갔나?

태초로 돌아간 듯

울울창창하다오

 

단선은 복선으로

전철까지 들어와

사통팔달의 도로망

상전벽해 되었다오

 

천렵하며

다슬기 잡던 곳

추억 속에 남았고

새 역사 우람하여

그 옛날 어디로 갔나

강물처럼 흐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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