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폭칙폭 칙칙폭폭 ~
뿡 ~ 뿡~
산 넘어서 들려오고
흰 연기, 긴 여운
꿈을 실어 날랐지
추읍산 자락을 넘어
원덕역이 시야에
넓고 깨끗한 물
또 하나의 추억인데
그 이름은 흑천
꿈을 실어 날랐어요
서울 가는 길
동경하던 곳
설레 밤잠을 설쳤다오
정겨움은 이어졌지
이웃사촌 따로 있나
오가는 대화 속엔
애환이 실렸어요
쉬어넘던 그 산길
오두막집 어디로 갔나?
태초로 돌아간 듯
울울창창하다오
단선은 복선으로
전철까지 들어와
사통팔달의 도로망
상전벽해 되었다오
천렵하며
다슬기 잡던 곳
추억 속에 남았고
새 역사 우람하여
그 옛날 어디로 갔나
강물처럼 흐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