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贊成公(達行) 가문

옛 터전에 서서

추읍산 2015. 6. 4. 07:34

양평군 개군면 앙덕리에는 5대조 황산(휘 유근 1785-1840)께서 마련하신 별서가 있었다. 추리컨대 붉은 선 안(앙덕길 69번길 5)으로 크게 틀리지 않을것이다. 어머님께서는 고조(휘 병주 1827-1887)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지금도 주춧돌, 뜰돌, 담벽 등 일부 남아있어 그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심순택이 지은 高祖 할아버비(김병주)의 가장, 시장에서도 만년여강지앙덕촌거(晩年驪江之仰德村居) 라고 하였다. 

 

 앙덕리(仰德里)

 

백 년 家風 찬란한데

보루 황폐하여

머무르셨던 곳 맞나?

 

  향곡(향리)을 기초하고

물가이고 열려있어

하늘과 맛 닿았다오

 

흔적만이 남은 터전

유서 깊은 고택은?

사다리 타고 올라

찾아올 수 있을까? 

 

물길 따라 굽이굽이

새벽안개 헤치며

 산봉우리는 솟았고  

겹겹산성 끝없는데

물, 산새소리 가득합니다

 

두미협의 태곳적 신비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주 하느님 지으신 세계

선경(仙境)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시원한 바람 불어와

맺힌 땀방울 씻어주셨어요

두물머리 이르러

트인 시야, 끝없는데

삿대엔 힘이 실렸다오

 

굽이굽이 흐르는 물

楊江 1)이라오

곳곳 고깃배 떠 있고

나루터는 삶의 현장

애환을 실어 나릅니다

 

驪江 2)으로 들어서고

여주의 관활인데

양근(양평)이 지척이니

楊江으로 불릴 만도 하지

 

북적댔을 양덕 나루

마을 분 모셔놓고

연회 베풀었을까?

떡이 석 짐이니

호반 가득하였을 거야

 

무심한 세월

흔적마저 날리려는가?

말없이 흐르는 물

이포보를 넘어왔구나

 

그때 그 속에 나 있어

노래 한 곡조 읊으니

나래 속 꿈이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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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楊江(양강) : 옛 양근(양평의 옛 이름) 경계안의 남한강

2) 驪江(여강) : 옛 여주의 경계안의 남한강으로 개군면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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