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개군면 앙덕리에는 5대조 황산(휘 유근 1785-1840)께서 마련하신 별서가 있었다. 추리컨대 붉은 선 안(앙덕길 69번길 5)으로 크게 틀리지 않을것이다. 어머님께서는 고조(휘 병주 1827-1887)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지금도 주춧돌, 뜰돌, 담벽 등 일부 남아있어 그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심순택이 지은 高祖 할아버비(김병주)의 가장, 시장에서도 만년여강지앙덕촌거(晩年驪江之仰德村居) 라고 하였다.
앙덕리(仰德里)
백 년 家風 찬란한데
보루 황폐하여
머무르셨던 곳 맞나?
향곡(향리)을 기초하고
물가이고 열려있어
하늘과 맛 닿았다오
흔적만이 남은 터전
유서 깊은 고택은?
사다리 타고 올라
찾아올 수 있을까?
물길 따라 굽이굽이
새벽안개 헤치며
산봉우리는 솟았고
겹겹산성 끝없는데
물, 산새소리 가득합니다
두미협의 태곳적 신비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주 하느님 지으신 세계
선경(仙境)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시원한 바람 불어와
맺힌 땀방울 씻어주셨어요
두물머리 이르러
트인 시야, 끝없는데
삿대엔 힘이 실렸다오
굽이굽이 흐르는 물
楊江 1)이라오
곳곳 고깃배 떠 있고
나루터는 삶의 현장
애환을 실어 나릅니다
驪江 2)으로 들어서고
여주의 관활인데
양근(양평)이 지척이니
楊江으로 불릴 만도 하지
북적댔을 양덕 나루
마을 분 모셔놓고
연회 베풀었을까?
떡이 석 짐이니
호반 가득하였을 거야
무심한 세월
흔적마저 날리려는가?
말없이 흐르는 물
이포보를 넘어왔구나
그때 그 속에 나 있어
노래 한 곡조 읊으니
나래 속 꿈이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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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驪江(여강) : 옛 여주의 경계안의 남한강으로 개군면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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