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직계조상님

청음(淸陰 諱 尙憲 1570~ 1652) 할아버지

추읍산 2015. 9. 12. 12:09

우리 집 어사또 오신다

이르신 아버님의 일화

올곧움 하늘이 주셨어요

 

인조반정 이후

공신들의 잔치

차마 볼 수 없어

淸西의 으뜸으로 되셨지

 

등에 땀이 젖는다는

先賢이신 김류 1)의 증언

불의 앞에 선 칼날

피할 자 뉘 이리오

 

강유(剛柔)를 겸비하시고

올곧음 속, 일깨우시니

맑은 뜨락엔

사랑이 흐릅니다

 

짐작이나 했을까?

일개 작은 여진족이

중원을 차지할 줄이야

 

불의 앞에 맞서

범접할 수 없는 기개(氣槪)

청(淸) 조차

감히 부를 수 없는

이름이라 하였다오

 

세세연년 이어지리니

깨어있게 하시고

동방의 빛 되시어

평화 통일로 가는 길

일깨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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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께선 필자의 13대조 할아버지로 청년 시절 임진왜란을 겪으시고 인조반정 이후 병자호란이라는 국란을 맞으셨습니다. 적진인 청에 끌려가면서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라는 시를 남기셨습니다. 그분의 올곧음과 기개(氣槪)는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나라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감회에 젖어 저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참고한 곳 : 1996 , 2 신동아> 전란속에 꽃핀 이상주의자 金尙憲

http://www.donga.com/docs/magazine/new_donga/9702/nd_4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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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류(金瑬)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9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