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청음 김상헌(諱 尙憲 필자의 13대조)이 병자호란의 국란에서 청의 심양으로 끌려가면서 지은 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오늘에 되살려 보았습니다.
「가노라 삼각산아」
나라의 상징으로 되었지
태초부터 솟아
뾰족뾰족 세 봉오리
높이 나르라고 합니다
「다시 보자 한강수야」
휴척(休戚)을 함께 했구나
증언하지 않으렴
역사 앞에 진실을
맑은 정기 되찾아
세세연년 흐르거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그대로나 분단된 조국
가고 오시던 길 걸으시며
일어 오는 동토(凍土)에
봄(春)을 지피소서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아픔 일어 오는 터전
하 수상함은 더한 듯
하늘의 가리킴은
정의와 민주주의
백성이 주인 되는
평화통일입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가슴마다 파도치게 하소서
청음(淸陰 諱 尙憲)께선 조선의 기개를 드높인 분으로 청(淸) 조차 감히 부를 수 없는 이름이다 하였습니다. 그분의 올곧음과 대의(大義)는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버팀목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 맥은 손자대에서 3수(三壽 : 壽增, 壽興, 壽恒) 그다음 대에서 6창(六昌 : 昌集, 昌協, 昌翕, 昌業, 昌緝, 昌立)이라는 선현이 나오셨는데 학문을 꽃피우고 이끌어가 역사는 이를 삼수육창(三壽六昌)이라고 부룹니다. 이분들 중 특히 농암(諱 昌協)과 대를 이은 미호(諱 元行)께서 이끄신 석실서원(石室書院)은 조선 중후기 학문 연구의 한 축으로 18, 19세기 진경 문화와 북학 사상을 꽃피운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삼수(三壽) 중 문곡(諱 壽恒)과 그代를 이은 일묘사충(一廟四忠, 수항-창집-제겸-성행)께선 4대 불천지위(四代不遷之位)로 역사상 유일하고 필자의 혈맥입니다. 흘린 피, 숙연한대 후대에서 세도정치(勢道政治, 철종 대왕 재위 때)라니요? 영욕을 함께 하는 문중사로 따라 요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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