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기 저 달 속에
토끼 가족 살고 있다지
아빠, 엄마, 새끼 토끼
사는 모습 어떨까?
밤하늘 둥근 달
바라보고 바라보았지
오름 순간이라
내 소원 들어주신 게야
나공의 사다리를 1)
그리던 만남
달나라 임금님이었어
월계관에 웃음 지움
사랑 자체입니다
맑은 빛 순간 일고
우주 가득했지
그 속 뚜렷한
두 글자, 사랑
가리킴 분명합니다
마주하고 대하고
속속들이 털어 보이고
임은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사제(司祭),
고백성사입니다
전해 달라는 초대장엔
다툼 있는 곳
세계 정상 모두이고
다음엔
못난 우리랍니다
계수나무 다듬는 소리
토끼 가족 열심인데
잡은 손, 따듯해
그렁그렁 맺혔어요
맞을 채비
이름하여 소통의 집
사랑을 짓고 있었어요
놀라운 순간
꿈은 가고 홀로인데
또, 만나요 ~~
아득히
하늘에서 들려옵니다
징검다리 놓자고요
마주하고 대할 적
소통엔 사랑이 최고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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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공의 사다리 : 당(唐)나라 도사(道士) 나공원(羅公遠)이 개원(開元) 연간 추석날 밤에 현종(玄宗)을 모시고 궁중에서 달을 구경하다가 계수나무 지팡이를 공중에 던지니 큰 다리가 되어 현종과 함께 올라 월궁(月宮)에 이르렀다 한다. <『당일사(唐逸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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