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와 명온공주(明溫公主,1810-1832)는 조선 제 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명온공주 아래로 두 공주가 더 있는데 복온공주와 덕온공주이다. 왜 이렇도록 명이 짧았을까? 끝난 조선왕조라지만, 명온공주 묘소에서 500년 사직의 무상함이 더한다.
세자와 명온공주는 서로 주고받은 글을 통해서 그 우애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 두 분의 단편을 안내하고자 한다.
구추 서리 밤이 길으니
홀로 등잔꽃 가벼움을 대하였도다
머리 숙여 멀리 고향을 생각하고
창을 사이에 두고 기러기 우는 소리를 듣더라 (명온공주)
뫼창에 나무 떨어지는 소리에
몇 첩이나 시하는 사람의 근심인고
파리한 달이 꿈가에 외로우니
쇠잔한 등잔은 누구를 위하여 머물렀는고 (효명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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