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9월을 맞으며

추읍산 2018. 9. 1. 13:00

 


마른장마, 긴 가뭄

더위까지 더한 칠팔 월이다

이방면 신기록을 세우더니

물 폭탄 물 폭탄으로 마감했다


한 장 넘기니 9월이라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뭉게구름은 곳곳

아! 가을인가요?


미호(渼湖)변에 앉아

깊고 넓게 펼쳐지고

태고적 정기 담았구나


저 푸른 물결 위에

돛단배 띄어놓고

임아, 물길여행 하자


마주 잡은 손 따듯해

펑펑 울고 싶다

긴 세월 아닌 순간인것을

주거니 받거니 마음껏 취해보자


무릉도원은 협곡속에 있고

물, 산새소리 가득해라

여울진 곳에선 반갑다고

팔닥 팔닥 뛰어오르네


둘만의 여행길

깊은 포옹 두근두근

엎어지고 포개지고

무지개 타고 끝없구나


놀라 깨니, 

다시 이곳 일 줄이야

꿈은 가고 홀로인데

맴맴맴 ~~ 스르르 ~

마지막 울브짖음인 듯

가을이 오고 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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